일상

크레마 S (Crema S) 리뷰 / 사용 후기

무각 2022. 5. 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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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퍼브 사의 e북 리더기인 크레마 시리즈의 최신작, 크레마 S를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했다.

 

크레마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세를 가진 e북 리더기 시리즈다. 정발 제품이기에 구하기도 쉽다. yes24와 알라딘에서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리디북스의 리디페이퍼와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리디페이퍼는 리디북스 계열의 e북만 지원되기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마를 구입했다.

 

본래 e북 리더기에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날 쌓여가는 종이책을 보니 차라리 e북으로 정리해서 보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눈이 편할 의도로 구매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e-ink 화면, 그러니까 전기영동 디스플레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흔한 착각인데, LCD, OLED와 비교해서 e-ink는 절대 눈이 편하다거나 그런 이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관련 연구결과 역시 현재까지 나온 것이 전무하다.

 

상품 설명을 봐도 눈의 피로가 덜하다던가 그런 설명은 전혀 없다.

(결국 반사광과 투과광에 차이가 있냐 없냐의 문제인데, 둘의 차이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디스플레이를 보는 눈의 피로는 전혀 다른 요소에서 유발된다.)

 

참고로 크레마S는 중국의 ONYX(오닉스) 포크 3와 사실상 같은 모델이다. 

 

크레마S 메인 서재 화면

출시일은 21년 12월이다. 기존 최신작이던 크레마 사운드 업, 크레마 카르타 G와 비교해서 혁신(?)급으로 성능이 좋아졌다.

 

가장 큰 발전은 스냅드래곤 636이 탑재되었다는 것.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흔히 탑재되는 준수한 성능을 가진 AP이다.

 

처음엔 악명에 비해 속도가 무난해서 왜 e북 리더기가 느리다고 하는 걸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카르타 G의 경우 싱글코어 AP가 탑재되었다 하길래 경악했다(...) 그정도면 PDF를 볼 때는 느린게 아니라 아예 안움직이는 수준일지도. 왜 사람들이 e북 리더기 느리니까 사지 말라 하는지 이해가 갔다.

 

어쨌거나 그런 악명에 비해 크레마S는 매우 양호한 수준. 전기영동 디스플레이의 특징인 느린 화면 전환은 어쩔 수 없지만, PDF도 빠르게 잘 읽고, 페이지도 비교적 빠르게 넘어간다. 기본적인 e북 리더기로써의 사용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램도 넉넉하게(?) 2GB를 넣어주어서 웬만한 가벼운 앱들은 백그라운드에서 몇개씩 돌릴 수 있다.

 

안드로이드도 오래된 4.4 킷캣을 탈출하고 안드10을 탑재하여 옛 안드로이드 버전 지원을 포기한 앱들을 돌릴 수 있게 되었고, 포트도 C타입 포트를 탑재하였다.

 

내장메모리는 32GB, SD카드로 확장은 불가능하다. 이 부분에서 불만도 조금 있는 것 같지만, 32GB까지 용량을 쓰려면 대부분 PDF 때문일텐데, 그정도로 필요가 있나 싶다.

 

화면 크기는 6인치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적당히 들고다니기 좋은 사이즈 같다. 무게도 150g으로 가볍다.

 

개인적으로 여러부분에서 거의 혁신급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기에, 새로 e북 리더기를 고려한다면 무조건 크레마S를 추천하고 싶다. 기존 제품과 가격차이도 그리 크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된다.

 

구성품은 크레마S 본체, C타입 케이블, 매뉴얼이 전부다. 매우 단촐하다.

 

크레마S의 서재 화면, 안드로이드의 홈 화면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기에, 시스템도 사실상 안드로이드와 동일하다.

 

왼쪽을 위로 쓸어넘기면 작업관리자, 중간을 위로 쓸어넘기면 홈버튼, 오른쪽을 위로 쓸어넘기면 소프트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론트라이트를 조절할 수 있고, 뒤로가기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 두가지의 비율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프론트라이트를 조절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기에 APK 파일 역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구글플레이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apk파일을 구해 넣어줘야 한다. 필자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요긴하게 사용하는 앱인 마루 앱의 apk를 받아 설치해주었다. 

 

시험삼아 yes24 북클럽 가입 후 책을 펼쳐보았다. epub 파일을 읽어 출력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글씨체와 크기, 줄간격 등을 조절해줄 수 있다. 글씨체는 리디바탕체를 사용중인데 상당히 가독성이 좋다.

 

전기 영동 디스플레이의 출력 방식이 굉장히 독특한데, 액정에 검은 입자를 붙였다 뗐다 하는 식으로 검정색과 하얀색을 출력한다. 전력 소모는 이 붙였다 뗐다 하는 과정에서만 소모되므로, 대기 상태에서의 전력소모가 매우 적다.

(참고로 이 검정색 입자가 안에 존재하기에, 전기영동 디스플레이는 깨끗한 흰색을 출력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슬립 모드 시 LCD, OLED 기기가 절전을 위해 디스플레이의 전원을 아예 내리는 것과 다르게, 대기 화면을 이렇게 그림으로 출력하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다.

 

슬립 화면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슬립 모드 하니 커비가 생각나서 한번 제작해봤는데 마음에 든다.

 

확실히 e북을 사용하니 책 보기가 편한것 같다. 이동 시 심심할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크레마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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