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레노버 Lenovo P11 구매 후 사용후기

무각 2021. 10.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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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게시판 여럿을 뜨겁게 달궜던 그분, P11이 드디어 왔다.

나같은 경우 16정도에 탑승했다. 12, 혹은 13정도에 탑승한 사람들도 있다곤 하던데, 내가 구매할때는 너무 늦었나보다.

 

P11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셀러는 여럿 있다.

보통 대부분은 큐텐에서 구매를 하게 될텐데, 대표적인 셀러가 미미좌로 불리는 샤오미미, 타오투, 그리고 그 악명높은 이지바이다.

 

이지바이에서는 예전에도 샤오미 기기 구매를 위해 몇번 구매를 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한번 정말 지독하게 몇달동안 교환 문제로 끌고갔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진저리가 나서 이젠 이지바이에서 절대로 구매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셀러에게서 구입했다.

 

한국에는 물건이 금방 들어왔는데, 통관이 거의 2주 가까이 걸렸다.

그 결과 물건은 일찍 들어왔음에도 어쩔수 없이 오랜 기간을 기다렸다.

 

최근 갑자기 P11에 대해 퍼지고 있는 루머가 있다. 9월 생산분 이후가 바로 그 루머의 대상.

9월 이후 생산품이 전체적으로 품질이 별로라느니, 버그가 늘었다느니 등등.

사실 나도 이 문제때문에 처음엔 구매를 망설였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레노버 측에서 억지로 다운그레이드를 시키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 그냥 구매를 했다.

물론 9월 이후 생산품의 진정한 문제점은 따로 있다. 이는 후술하겠다.

 

4GB/64GB 제품을 구매했다. 이정도 기기는 4GB로 충분하다. 6GB는 이 기기 성능에 그정도까지가 필요가 없다.

AP는 스냅드래곤 662이다. 스냅 660의 하위호환 버전으로, 성능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궁금해서 벤치마크 사이트를 여럿 찾아봤는데, 명확한 비교대상을 찾을수 없었다. 대충 cpu는 갤s7정도 성능으로 보는게 좋을 듯 하다.

문제는 워낙 기기 최적화가 잘 안되있는지, 체감 성능이 더 낮은 느낌이다.

이 점은 어쩔수 없이 기기 사용자가 시스템앱 제거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최적화를 진행해줘야 한다.

 

받은 제품은 9/19 제조 안드로이드 11 제품이었다.

여기서 글로벌롬 이용자들의 큰 문제가 생기는데,

사실 원래 이 제품은 제품 표지에도 볼수 있듯이 샤오신패드다. 글로벌 버전의 이름이 P11이다.

원래 중국 내에서 내수용으로 팔리던 제품을, 재고가 쌓이자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내수용롬이 깔려있는 제품을 글로벌롬으로 설치해야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내수용 롬은 넷플릭스도 사용이 안되고,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한국어가 지원이 안된다.

 

문제는 레노버가 이를 막기 시작했다는 것.

이유는 모르겠지만, 레노버 눈에는 멀쩡하게 한국에 40만원으로 정식 출시한 제품이 10만원대에 성황리에 판매되는 것이 보이는게 싫었나보다.

레노버는 우선 내수용 제품의 업데이트를 먼저 단행, 안드로이드 11을 탑재하고 출시되도록 하고,

이 안드로이드 11이 탑재된 상태로 글로벌롬을 올리면 호환이 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즉, 소프트 브릭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소리.

 

문제는 이 안드로이드 11 업데이트가 9월 생산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서, 안드로이드 11을 탑재하고 온 제품이라면 5월 20일 이후 글로벌롬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도 4GB 제품을 살때부터 대충 체념했지만, 그래도 업데이트가 안된다는 점은 많이 아쉬웠다.

언젠가는 방법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좀 편하게 하고자 개봉 글로벌롬을 구매했는데, 그냥 내수용제품으로 받을걸 그랬다.

 

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패널 자체는 10만원대에서 얻을수 있는 품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패널 자체는 매우 좋고, 넷플릭스 등을 틀어도 해상도 좋게 잘 나온다.

다만 처음엔 유튜브 60프레임이 좀 끊겼는데, 알려진 해결방법에 따라 넷플릭스를 백그라운드에 놓고 다시 트니까 끊김이 사라졌다. 넷플릭스를 키면 자체적으로 가속이라도 돌리는 것 같은데, 아직 소프트웨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외관도 깔끔하다. 40만원대로 정식출시한 제품답게 외관 자체는 마감도 잘 되어있다.

 

결론적으로 손이 참 많이 가는 기기이나, 원래부터 롬질이라 이런쪽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것.

다만 이런 부분으로 문외한인 사람은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겠다.

 

10만원대에서 얻을수 있는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

가끔 만지면서 아 이건 좀 아쉽네... 싶다가도 가격을 생각하면 바로 용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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